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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역 : 황 석 희

 

“와주는 것만으로
행복인 이들도 있고”

 

“떠나주는 게
행복인 이들도 있다”

 

“오스카 와일드”

 

“주행 중인
제설차에 주의하세요”

 

엄마

 

왔니?

 

- 어떻게 만나서 왔어?
- 길에서 주웠어

 

차 좀 써도 돼요?
출근해야 해서

 

- 그럼
- 네

 

스튜 끓였는데
먹고 갈래?

 

바빠서 가야 돼요
아빠, 고마워요

 

잘 다녀와라

 

일은 어땠어?

 

그럭저럭 괜찮았어

 

여보

 

오늘 밤엔
몇 마디 해야 돼

 

몇 마디나?

 

글쎄

 

링컨은 게티즈버그 연설 때
282단어 썼으니까

 

100단어쯤?

 

무슨 사형식도 아니고
감사패 전달식이잖아

 

사형식은
빨리나 끝나지

 

새로 산 거야?

 

아니

 

잘 넣어야지

 

연설엔 소질이 없지만...

 

올해의 키호시민상이라니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심사했다면

 

더 중요한 분에게
드렸겠지만요

 

그래봐야 저는...

 

도시가 고립되지 않게
길 치우는 사람이니까요

 

매일...

 

매일 같은 길을
운전하다 보면

 

“택하지 않는 길”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합니다

 

저는 운이 좋았죠

 

일찌감치
좋은 길을 택했고

 

그 길에 머물렀으니까요

 

오늘 어떻게 보내셨어?

 

카일! 카일!

 

- 닥쳐!
- 도와줘!

 

닥쳐!

 

팔 잡아

 

- 벨트 잡아
- 알았어

 

걷어

 

젠장

 

“콜드 체이싱”

 

- 왜 그러니?
- 학교 가기 싫어요

 

네가 똑똑하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야

 

- 가기 싫답니다
- 젠장

 

뭔지 알겠네
팀 때문이지?

 

반에 괴롭히는
놈이 있어

 

어젠 땅바닥에
패대기를 쳤지

 

괴롭힘 당하는 게
뭔지 알아?

 

네 배짱을 시험할 기회야
놓치긴 아까운 기회지

 

- 걘 나보다 훨씬 커
- 그럼 더 좋지

 

나도 때리라고?

 

일단 그래야지

 

- 그건 좀 아니야
- 왜 아니야?

 

그럼 나도 걔처럼
한심해지니까

 

잠깐 이리 와봐

 

“파리 대왕” 책
생일 선물로 줬잖아

 

아직 안 읽었구나?

 

안타깝네

 

모든 해답이
들어있는 책인데

 

얼른 가자

 

적당히 좀 처마시지
어제 너무 달렸잖아

 

춤까지 추고

 

- 재밌었지
- 다음에 또 놀자고

 

보기 좋네
아침 사올게

 

카일 콕스맨

 

세상에, 그레이스?

 

“반드시 머리를
바깥으로 넣을 것!!”

 

아드님 맞나요?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습니다

 

잠깐만요

 

카일은 약쟁이가
아니었어요

 

부모님들은
다들 그러시죠

 

정말 아니었어요

 

이제 수사는
어쩌실 건가요?

 

강력반과 마약반에
넘길 겁니다

 

우리 자식인데도
이렇게 몰랐네

 

카일은 약쟁이 아니었어

 

사람이 말하면
좀 들어!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음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아저씨?

 

단테?

 

단테?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일이 틀어졌어요

 

코카인이 언제 도착하는지
알고서 그런 건데

 

카일은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어요

 

겨우 한 봉지였어요

 

겨우 한 봉지

 

근데 그 사람들은
귀신같이 알더라고요

 

잠깐, 잠깐
어떤 사람들?

 

어떤 사람들 얘기야?

 

혹시 돈 좀 있어요?

 

- 잡히면 전 죽어요
- 어떤 사람들?

 

- 제발...
- 어떤 사람들?

 

스피도란 사람이에요
그 사람밖에 몰라요

 

어딨는지나 말하고
당장 여기서 꺼져

 

당신이 스피도야?

 

정답이십니다

 

단테가
안부 전하라더군

 

그런 이름 모르는데

 

알 거야

 

내 아들 카일과
키호 공항에서 일했지

 

카일도 알지?

 

카일?

 

카일이란 애가
아들인가 보지?

 

근데 모르는 애야
미안해

 

그런 이름은
워낙 흔해서

 

어떻게 된 건지
말해봐

 

말해

 

나가는 문은
저쪽이야

 

이제 적당히 하고
영감 이글루로 돌아가

 

그러는 게
신상에도 좋아

 

알았지?

 

내 전화 내놔

 

어떻게 된 건지
말해봐

 

나는...

 

- 시키는 대로 한 거야
- 누가 시켰는데?

 

누구야?

 

림보

 

- 림보
- 림보?

 

림보

 

림보

 

이놈이 림보야?

 

스티븐 밀리너
“스피도”

 

댄 리브스라면 역대 코치
3위 안엔 들어가죠

 

마일 하이 스타디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청취자 질문 하나 가죠

 

역대 최고의 쿼터백은
엘웨이? 아니면 매닝?

 

555-2395로
전화 주세요

 

엘웨이

 

어디 갔다 왔냐고
안 물어봐?

 

스피도가 실종됐습니다

 

스피도가 누구야?

 

아빠 직원이야

 

등굣길에 일 얘기는
안 하기로 했을 텐데?

 

이건 누가 넣었지?

 

- 그래봐야 간식인데요
- 액상과당

 

레시틴

 

베이킹소다

 

안 들어간 건
쥐약밖에 없어

 

명심해둬

 

이건 못 봐줘

 

다 합법으로
했으면 좋겠어

 

메스, 엑스터시, 아편

 

가게마다 아편굴을
하나씩 두는 거야

 

합법적으로 팔고
세금 왕창 뜯어서

 

우리 월급
두 배로 올리고

 

- 어떻게 생각해?
- 사양할래요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할 순 있어야죠

 

그래야 누굴 쏠지
판단하니까

 

넬스 콕스맨

 

올해의 시민상

 

받을 만하지

 

“콕스맨”이란 단어
진짜로 있어

 

온갖 음탕한 짓에
통달한 사람

 

재밌네요

 

쟤들 보여요?

 

끽해야 마리화나잖아

 

집에서 피워야 합법이죠

 

적당히 넘어가

 

키호에서 경찰 하면서
원만하게 지내려면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쌓아야지

 

포용하는 자세가
중요한 거야

 

손가락 욕도
포용해줘요?

 

여긴 스키 관광지야

 

놀러 와서 섹스도 하고
약도 하고 그러는 거지

 

빡빡하게 굴지 마

 

경찰놀이 하고 싶어?

 

저기 주차 딱지나 떼

 

껌 뱉고

 

뭘 도와드릴까요? 손님

 

저기...

 

금방 돌아올게요
잠시만요

 

어떤 드레스로
하시겠어요?

 

정말 예쁘다

 

정말 너무 예뻐

 

레이스 디테일이
맘에 쏙 들어

 

- 진짜 우아하지?
- 응

 

이게 딱이야
이거로 해야겠어

 

나 울 거 같아
어쩜 좋아

 

베일은 서비스로 드리죠

 

- 축하드려요
- 고마워요

 

자,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턱시도 하나
보려고 하는데요

 

그러시군요
결혼식이 언제죠?

 

결혼식이 아니라

 

아내와 리마인드 웨딩을
할까 하고요

 

여전히 금실이
좋으신가 봐요

 

참 보기 좋네요

 

- 치수부터 잴까요?
- 그럽시다

 

넌 내 아들을
죽였어

 

- 누가 시켰지?
- 몰라

 

- 누구야?
- 산타

 

- 산타?
- 그렇게 불려

 

산타란 놈은
어디에 있지?

 

키호 공항에서

 

코카인과 돈을
실어 나르는 사람이야

 

어떻게 생겼지?

 

산타처럼 생겼어

 

살려줘!
이럴 거 없잖아

 

제발

 

엘웨이?
아니면 매닝?

 

뭐?

 

역대 최고의 쿼터백
엘웨이? 아님 매닝?

 

엘웨이

 

제이콥 루트맨
“림보”

 

카일이 페이스북
하는 거 알았어?

 

제일 좋아하는 밴드가
뭔지 알아?

 

좋아하는 영화도 올렸어
뭔지 알아?

 

사냥 여행 같이 가서
무슨 얘길 한 거야?

 

사냥 얘기

 

빌어먹을

 

망할

 

- 가방 네 번째 잃어버렸네
- 몇 번째인지 알 게 뭐야

 

믿기 힘들겠지만

 

난 가방 찾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 많아

 

가방 살 돈을
버는 일이라거나

 

그러지 말고

 

이거나 가지고

 

그 녀석 평생 쓸
가방 다 사와

 

그럼 되겠어?

 

좋아

 

이건 당신 거야

 

- 농담이겠지
- 아니

 

라이언의 새 식단이야
그대로 먹여

 

아침, 목초 먹인 소고기
아스파라거스, 캐슈넛

 

점심 동일, 저녁 동일

 

그건 매주 월요일이고
화요일은 바꿔

 

닭고기, 브로콜리, 아몬드

 

아침, 점심, 저녁?

 

애한테 같은 걸
세 끼 먹이자고?

 

면역 체계의 80%는
위에서 시작돼

 

단순하게 먹어야
오래 살아

 

이대로 먹이면
1주일 만에 자살할걸

 

그럼 나도
거들어줄 거야

 

팔자 좋은 줄 알아

 

우리 아버지는 자몽 반쪽에
코카인 세 줄 차려줬어

 

챔피언의 아침 식사라나

 

이제 애가 캔디바만 봐도
두드러기가 돋아

 

축하해
악의 굴레를 깼네

 

생각해보니까

 

내 이 입을
정말 좋아했었지

 

내 변호사와 얘기했어

 

날짜 다시 조정해
나랑 10일, 당신이랑 4일

 

이건 어때?
나만 14일 보는 걸로

 

당신 변호사가
뭐라는지 들어보자고

 

- 안녕하세요, 아야
- 안녕하세요, 머스탱

 

림보가 사라졌답니다

 

걱정 마라
괜찮아지실 거야

 

이거 모차르트야?

 

바흐요

 

음악이 수학적이어서
들으면 티가 나요

 

- 그 자식 많은 양반인가?
- 네, 20명요

 

무슨 짬이 난다고
작곡까지 했다냐

 

나 가상 풋볼
좀 도와줘

 

한 게임도
못 이기겠어

 

돈 내기예요?

 

응, 당연하지

 

클리블랜드 선수를
넷이나 넣었잖아요

 

내 홈팀이니까 그러지

 

의리도 없으면
그게 남자냐?

 

못 도와주겠어요

 

못 지나가서 그러는데
후진 좀 해주실래요?

 

그쪽이 후진하면 안 될까요?

 

우리끼리만
아는 겁니다

 

우리와 눈송이만

 

그러죠

 

당신 사람
잘못 건드린 거야

 

당신이 뭔데?

 

넌 죽었어

 

말해

 

시간 낭비하지 마

 

지치셨나, 영감?

 

그래

 

제프 크리스텐슨
“산타”

 

그레이스?

 

그레이스?

 

여긴 어쩐 일이야?

 

카일이 죽었어

 

살해당한 거야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들어가도 될까?

 

신발은 벗어
산 채로 가죽 벗길라

 

카일이 어떻게 된 건지
잠깐 좀 알아볼께

 

옛날 동료인 줄 알고
저러는 거야

 

신경 쓰지 마

 

놈들이 단테란 놈과
카일을 헷갈린 모양이야

 

바이킹의 코카인을
1kg 훔쳤더라고

 

- 바이킹이 누구야?
- 거물 마약상이야

 

- 형도 알아?
- 꼬맹이 때 알았지

 

- 걔 아빠 불릿도
- 아빠도 알았다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처리해줬었어

 

바이킹이 물려받았는데
전혀 다른 놈이야

 

피 보는 걸
좋아하는 놈이지

 

죽일 생각이야

 

퍽이나

 

네가 사람을
죽일 수나 있어?

 

나는...

 

그놈들 일당
셋을 죽였어

 

시체는 어쨌어?

 

철망으로 감아서
절벽에서 던졌어

 

- 철망?
- 물고기들 먹으라고

 

살을 뜯어 먹으면

 

가스가 차지도 않으니까
물위로 떠오르지도 않지

 

- 어디서 배웠어?
- 범죄 소설 읽다가

 

- 내 동생이야
- 동생?

 

놀고 있네

 

- 난 그만...
- 닥쳐요

 

엮이기만 해봐

 

사랑하니까 저러는 거지

 

안마 시술소에서
돈 빼돌리던 여잔데

 

손봐주러 갔다가
이렇게 됐어

 

그레이스는 잘 지내?

 

떠났어

 

타이밍 하나는
잘 잡는다니까

 

바이킹을
어떻게 찾지?

 

못 찾아

 

그 위로는
죽어도 못 올라가

 

어디 지켜봐

 

한 명은 실종이라 쳐
둘이면 수상하지

 

그런데 셋?
코카인 10kg까지?

 

세 놈이
짰을 수도 있죠

 

내 부하 셋이
날 배신한다고?

 

내가 동네 호구다
지금 이 말이야?

 

- 아뇨
- 아니지

 

그 빌어먹을
인디언들 짓이군

 

애초에 그놈들과 엮인
아버지 잘못이야

 

인디언들요?

 

바이킹의 아버지가
사업 시작하실 때

 

“하얀 소”라는 인디언과
거래를 트셨어

 

인디언 보호구역이
그놈 몫이었지만

 

구역을 더 원했지

 

그래서 촌 동네를
몇 군데 줬어

 

키호 같은 곳

 

근데 스키 리조트가 생겨서
키호가 금광이 됐지

 

여기서 역사가 주는
교훈이 뭔지 알아?

 

인디언들은 보호구역에
처박아야 한다는 거야

 

인디언 놈들은
욕심이 끝이 없어

 

원래 자기들 땅이었다고
생각하니까

 

엄밀히 따지면
그렇긴 하죠

 

하얀 소가
아버지에게 준 거야

 

거래를 트던 날

 

좋아

 

돌려줄 때가 됐군

 

뭘 드릴까요?

 

옆에 앉아서
말동무나 해줘요

 

다른 손님들 있어서요

 

이상하네요
난 당신만 보이는데

 

저녁 근무도 하죠?

 

목요일마다요
왜요?

 

낮에도 이렇게 예쁜데
해 지면 어떨까 싶어서요

 

달걀, 베이컨
팬케이크 줘요

 

그쪽은요?

 

취향 맞혀봐요

 

좋아요

 

우리 아버지 유언이
뭐였는지 알아요?

 

“최대한 많은 웨이트리스랑
자려고 노력해라”

 

그 인디언 놈
더럽게도 안 나오네

 

그 모텔꼼수
얘기 좀 해봐

 

20달러

 

꼼수가 아니에요

 

스티브 잡스도 칭찬할
끝내주는 발명품이지

 

- 스티브 잡스?
- 그래요

 

잡스가 천재로 불리는 건
단순함의 미학 때문이에요

 

어디 들어보지

 

1년에 100일을
모텔에서 자는데

 

매일 아침 문고리에
청소해달라는 팻말을 걸죠

 

메이드는 팻말을 보고
문을 열어요

 

일단 걱정은 버리고
디테일에 집중해요

 

우선 발가벗고
침대에 누워 있어요

 

1단계는
메이드의 눈을 보는 거예요

 

안 보면 시작도 전에
나가버리니까

 

그리고 20달러 지폐를
똘똘이에 얹는 거죠

 

- 짠!
- 겨우 20달러?

 

메이드는 시급이 8. 35달러라
진짜 힘들게 살아요

 

그 점을 생각해야죠

 

이제 공은 넘긴 거예요
그대로 돌아서 나가든가

 

아니면 와서 챙기든가

 

- 성공률은?
- 31%

 

1년에 100일이니까
계산해봐요

 

하얀 소가 끼고 다니는
노란 장갑이네

 

- 인디언들 사이에 유행인가?
- 그런가 보지

 

괜찮군

 

스티브 잡스가
형님 할 수준이죠

 

근데 어떤 여자가
나올 줄 알고?

 

20달러 주면서
미스 아메리카를 기대하시나

 

전국에 눕힐 만한 메이드가
31명이나 될 리가 없지

 

겪어보면 놀랄걸요

 

저런

 

밤새 이러고 있는데
입을 안 열어요

 

당연하지

 

고통은...

 

이 친구들에게
종교나 마찬가지야

 

아파치족은 고문받는 걸
명예의 상징으로 여겼지

 

- 황당한 놈들이야
- 우트족이에요

 

뭐라고?

 

이쪽은 아파치가 아니라
우트족이에요

 

내 아내가 인디언인데
차이도 모를까?

 

네 어미의 자궁이
후회로 땅을 치겠다

 

너 같은 놈을
세상에 내놓다니

 

시몬 르그루
“새끼 독수리”

 

키호에서 벌어질
일이 아닌데

 

벌어졌잖아요

 

저 녀석
첫 번째 일이었어

 

“한 번만 믿어주세요
아버지”

 

“할 수 있어요”

 

“아버지 아들이니까”

 

어쩌실 겁니까?

 

덴버로 돌아간다

 

콕스맨 씨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어서 와

 

오늘...

 

- 나왔습니다
- 고마워요

 

전 애인이 덴버 강력계라
전화해봤어요

 

어떻게 지내는지
궁굼해서 걸었겠지

 

아직도 저한테
미련이 있더라고요

 

이름은 뭐야?

 

커트요

 

- 얼마나 만났어?
- 미치겠네

 

2개월요, 됐어요?

 

표지판에 걸려 있던
시신을 물어봤더니

 

이름이 사이먼 르그루래요

 

그 사람 아버지가
“하얀 소”란 사람인데

 

덴버 출신 마약상으로
30년째 활동하고 있대요

 

구역을 공유하고 있는
바이킹이란 사람도 있는데

 

본명은 트레버 캘코트로
덴버 마약상이에요

 

제 생각엔...

 

구역 전쟁이
벌어진 거 같아요

 

마약 조직 간의 전쟁

 

키호에서

 

우린 어떻게 할까요?

 

내 30년 경력이
그러는데

 

덴버 강력계에
맡기라는군

 

짜증 안 나세요?

 

제가 전화 한 통으로
알아낸 마약상 정보가

 

선배님의 30년보다
효과적이란 게

 

내가 짜증나는 건
커트가 오늘 자면서

 

네가 미련이 있다고
확신할 거란 거야

 

커트도 어른이에요

 

다시 올 줄 알았어

 

바이킹의 본명은
트레버 캘코트야

 

그놈을 죽이려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 살인청부업자?
- 그래, 킬러

 

아는 사람 있어?

 

“디 에스키모”

 

어떻게 하면 되는데?

 

비행기 무서워하니까
기차표 하나 끊어줘

 

기차역에서 픽업하고
모텔로 태워다 주고

 

선금으로 절반 주고
집으로 가면 돼

 

- 죽은 건 어떻게 알아?
- 신문 잘 보고 있어

 

청부살인은
일면에 날 테니

 

그 별명은 다 뭐야?
스피도, 바이킹, 에스키모

 

“디 에스키모”야
갱스터들 습성이지

 

형도 닉네임 있어?

 

그래, 윙맨

 

윙맨?

 

탑건에 나오잖아
“내 윙맨으로 써주지”

 

윙맨

 

붙어라

 

노력은 했다

 

♬ 그의 곁에 있어주세요

 

♬ 그를 안아줄 두 팔과

 

♬ 다가올 수 있는 따뜻한 걸

 

♬ 춥고 외로운 밤에 말이에요

 

멀쩡한 음악
좀 들읍시다

 

- 뭐 틀어드릴까요?
- 아무거나 카니예만 빼고

 

♬ 나는 바비걸 바비월드에 살아요

 

팁이라도 줘요

 

♬ 머리를 빗기고 옷을 벗겨주세요

 

컨벤션이 열려서
괜찮은 방이 없더군요

 

- 절반이군
- 그래요

 

당신 경찰이야?

 

아뇨

 

시세에 어둡길래
물어본 겁니다

 

2/3 선불이고
나머지는 완료 시 지불

 

경찰은 아직도
절반으로 알고 있죠

 

좋아요
2/3으로 하죠

 

잘 풀릴 겁니다

 

그렇지!

 

만 달러! 만 달러!
만 달러다!

 

클리블랜드가 브루클린한테
한 점 뺏겼잖아요

 

의리 어디 갔어요?

 

의리엔 대가가
따를 때도 있단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가
브루클린 출신이야

 

그럼 할머니한테도
한몫 드리죠?

 

 

“디 에스키모”라는데
정보를 팔겠다는군요

 

들어보지

 

누가 9만 달러에
당신을 죽여달라더군

 

- 차가운 시체로 만들라고
- 차가운 시체?

 

에스키모에게 차가운 시체를
의뢰하다니 제대로 찾아갔네

 

“하얀 소”가
돈 좀 쓰는군

 

“하얀 소” 같은 인디언들은
살인을 청부하지 않아

 

- “하얀 소”가 아니면 누구?
- 그 정보를 팔려는 거야

 

- 얼마에?
- 9만 달러

 

균형미를 좋아하는군

 

수완이 좋군

 

에는 쓰고 있지

 

애가 맞는 말이야

 

- 거래하겠나?
- 당연히 해야지

 

케이맨 제도 계좌로
돈부터 보내

 

돈이 꽂히면
이름을 말해주지

 

좋아

 

역시 프로라 깔끔하군
헛수작도 없고

 

그래

 

의뢰인이 누구지?

 

콕스맨이란 남자야

 

콕스맨

 

아버지 부하 중에
콕스맨이라고 있었지?

 

이름이 뭐였더라?
자칭 윙... 딩...

 

링웜, 윙딩

 

- 윙맨
- 윙맨!

 

윙맨!

 

윙맨이 날 죽이랬다고?
이유가 뭐야?

 

난 의뢰만 받지
이유는 안 물어봐

 

- 물어봐
- 용무는 끝난 것 같군

 

그렇긴 하지

 

저기, 괜찮으면
두 가지만 물어볼까?

 

프로 대 프로로서

 

말해

 

왜 별명이
“디 에스키모”지?

 

동네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지

 

깜둥이가 눈 오는
동네까지 올라오다니

 

에스키모가 분명하다고

 

웃긴 친구군

 

- 두 번째 질문
- 그래

 

직업윤리는
어디서 배웠지?

 

뭐라고?

 

살인청부를 받고도
약속을 저버리다니

 

이 거래를 중하게
여기기 때문이지

 

그래

 

그 동네에선 약속이
무의미한가 보지?

 

다들 자기만 생각하고

 

여기선 인성이 중요해

 

인성이 안 좋으면
일도 못 하고

 

일을 못 하면

 

참...

 

하루 종일
뭐 하면서 보내겠어?

 

카펫에서
내려와주실까?

 

레이턴 디즈
“디 에스키모”

 

이런 게
“에스키모 롤”인가?

 

아일랜드를 생각 중이야

 

독일도 좋고

 

거긴 왜요?

 

만 달러로
휴가 가려고

 

맥주는 벡스보단
기네스죠

 

그럼 더블린으로?

 

나도 데려가게요?

 

그래

 

머스탱
이러다 들키면...

 

덴버의 플레이보이
“난 싱글인 게 좋아”

 

윙맨

 

어떻게 지냈어요?

 

잠깐 얘기 좀 하지

 

좋아, 윙맨
에스키모 얘기 좀 해봐

 

요새는 돈을 내도
보람이 없구만

 

- 소용없는 사람도 있지
- 그래?

 

스피도와 림보와 산타는?

 

그 친구들도 소용없던가?

 

좋아, 죽기 전에
털어놓게 될 테니까

 

이거 하나만 물어보지
얼마나 괴롭게 해줄까?

 

나 항문암이야
멍청한 새끼야

 

괴롭게 하든 말든
꼴리는 대로 해

 

왜 이러는지
가르쳐줄까?

 

- 불릿 때문이야
- 아버지?

 

그 쓰레기가
내 여자를 훔쳐갔어

 

구멍만 있으면
쑤시던 양반이야

 

본, 사람들이
뭐라고 했었더라?

 

“대가리만 잡아주면
방울뱀이랑도 할 인간”

 

- 죄송합니다
- 괜찮아

 

- 수천 명 눕힌 양반이야
- 한 명은 내 여자였지

 

- 나랑 무슨 상관이지?
- 그 더러운 핏줄이니까

 

그놈의 비웃음이

 

네 거만한 면상에
그대로 묻어 있어

 

내 코카인 어딨어?

 

변기에 부어버렸어

 

- 10kg나 됐어
- 넘던데

 

솔직히
더 많은 줄 알았어

 

그러니까
내 부하를 죽이고

 

약을 훔친 게
염병할 여자 때문이다?

 

그게 사랑이란 거야
너도 언젠가 해봐

 

이제 얘기 끝났어?

 

아니면 더 떠들까?
꼬마야

 

좋아, 윙맨

 

역시 제대로야

 

이게 제대로
죽는 거지

 

브록 콕스맨
“윙맨”

 

키호 관할서입니다

 

잠깐만요, 킴

 

- 네
- 덴버 강력계야

 

커트, 안녕

 

네가 부탁했던
바이킹과 하얀 소 파일

 

다 준비됐어

 

- 네가 최고야
- 쉽진 않았어

 

- 고마워, 이메일로 줄래?
- 그래도 되고

 

아니면 가지고 가서
네 손에 전해주고

 

물론 3시간 거리라
잘 데를 찾아야겠지만

 

우리 집에서 자
근데 문제가 있어

 

파일 검토하려면
밤새워야 할 거야

 

지금 메일로 쏴주면
저녁까진 끝날 텐데

 

그럼 다른 데 쏟을
힘은 아낄 수 있지

 

그럼 바로 쏘죠, 빵야!

 

- 지금 보냈어
- 메일 들어왔어

 

그럼 어떻게 할까?

 

집 문 열어놓고
불 끄고 있어

 

내가 가서...

 

잠깐만
무슨 소리였어요?

 

- 그러니까...
- 세상에, 눈사태래

 

다시 전화할게

 

저기, 깁

 

파이팅!

 

내가 지금도
노숙자처럼 보이나?

 

30년 전

 

어떤 마약상의 집
지하에 살았지

 

어느 날 내게 오더니
손을 내밀더군

 

난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거래를 했지

 

괜찮은 거래였지만

 

훌륭한 거래는 아니었다

 

형님처럼 카지노를
샀어야 했는데

 

약속은 약속이니까

 

존중했다

 

그 존중을

 

피로 갚다니

 

놈들은
내 외아들을 죽였다

 

오늘

 

내 아들은 고향으로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우린 남아서

 

복수할 것이다

 

피에는 피!

 

아들에는 아들이다!

 

안녕

 

- 빌어먹을
- 깜빡하셨네

 

뭘?

 

- 뭘?
- 학교폭력 세미나

 

- 다른 부모들은 다 왔어
- 그래, 깜빡했어

 

근데 난 깜빡해도 돼
왠지 알아?

 

컴퓨터 센터 지을
돈을 내줬거든

 

학교폭력 세미나
150번은 빠져도 돼

 

그게 내 사업의
장점이지

 

당신은 사업가가 아니야
범죄자지

 

이제 내 약이 불만이야?
예전엔 좋아하셨잖아

 

죽고 못 살았지

 

기억나는군
내 약 약간이면

 

야생마처럼
돌변하곤 했지

 

젠장할

 

그 아름다운
갈색 눈을 감고

 

약 기운을
깊이 느끼면서

 

다음 주 모금 행사
주최자 찾는다길래

 

당신 이름 적었어

 

“우리 애는 세인트 필립 학교의
영예로운 학생입니다”

 

받아

 

바이킹의 마약상 셋이
지난주에 실종됐어요

 

바이킹이 누구랬지?

 

덴버 마약 조직 보스요
하얀 소의 라이벌

 

하나 물어보지

 

바이킹이나 하얀 소를
어떻게 하자는 거야?

 

체포해서
도시를 구해야죠

 

문제가 하나 있어

 

우리가...

 

애먼 인디언을
표지판에 매달았으니

 

하얀 소가
불쾌해할 거야

 

어떻게 해결할지
좋은 생각 있는 사람?

 

그냥 간단히 사과하죠

 

그래?

 

실수 한번 했다고
꿇긴 그렇고

 

편지라도 보내죠

 

그럼 뭐라고 쓸까?

 

글쎄요
이건 어때요?

 

“죽여서 미안하다
다음엔 조심하마”

 

아니야

 

더 강한 메시지를
보내줘야지

 

진심이 담긴 메시지로

 

머리 잘라

 

상자에 담아 보내고
그놈 짓이라고 해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보자고

 

타이코 함멜
“덱스터”

 

저리 치워

 

대체 뭐가 문제야?

 

세계 최고의 마리화나를
다 합법적으로 파는데

 

보호구역에서 나오는
허접한 걸 피워?

 

이게 더 좋아요

 

- 백인답네요
- 그래

 

우리 집 쥐새끼도
저것보단 컸지

 

차라리 저 개똥
주워다가 피워

 

더럽게시리

 

엄마!

 

이번 주는 엄마랑 보내고
다음 주가 아빠야

 

아들을 나눠 갖다니
이해가 돼?

 

젠장

 

- 키호입니다
- 커트야

 

- 안녕, 커트
- 주기 아까운 정보인데...

 

- 정보?
- 사과부터 하시고

 

그래, 미안해
뭔데?

 

단테 퍼스텔이란 녀석이
시체로 발견됐어

 

약물 과다 복용이라
특이할 건 없는데

 

사실 단테는 공항에서
마약 배달하던 놈이었어

 

키호 공항?

 

콕스맨 씨

 

무슨 일이죠?

 

아드님 일 때문에요

 

- 단테 소식 들으셨죠?
- 네, 약으로 죽었다고

 

단테는 공항에서
아드님과 일했죠?

 

- 네
- 잘 아세요?

 

아뇨

 

카일이 얘기한 적
없었나요?

 

없었어요

 

말씀 끝나셨어요?

 

그런 거 같네요

 

오신 이유를
잘 모르겠군요

 

솔직히 말할까요?

 

아드님이 약쟁이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테도
아니었던 것 같고

 

그럼 걔들은
어떻게 된 걸까요?

 

모르겠어요

 

혹시 뭔가 아실까 하고
찾아온 것뿐이에요

 

죄송합니다

 

도움이 못 되네요

 

이만 실례하죠
할 일이 많아서

 

그러시죠

 

테이프

 

전기총

 

항생제

 

항생제?

 

그래, 꼬마한테
물려봤어?

 

개한테 물리고 말지
엄청 독종이야

 

 

그래

 

아직 잡지 말래

 

- 왜요?
- 저쪽에서 사람이 왔대

 

전하러 왔습니다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죗값을 치른 겁니다
다시 화해하시죠

 

좋아

 

선물 고맙군

 

아주 감동했어

 

여기 혼자 오다니
배짱이 대단하군

 

하지만 아들엔
아들이어야지

 

캘럼 페란테
“슬라이”

 

조심해, 인마
애들 맞으면 어쩌려고

 

또 하면 죽는다

 

알아모시죠

 

- 내일 봐
- 안녕, 라이언

 

오늘은 아저씨랑
집에 가는 거야

 

- 이번 주는 엄마가 오는데...
- 그건 안다만

 

치과에 계신다고
내게 부탁하셨어

 

뭐래요?

 

애를 잡으래

 

- 사람이 왔다면서요
- 쏴버렸어

 

치과 간다는 얘기
없었는데...

 

신경 치료 때문에
급히 가셨어

 

아빠한테 연락하셔서
내가 오게 된 거야

 

- 이 차야
- 테슬라는 어쩌고요?

 

젠장!

 

벨트 매

 

- 애는?
- 밴을 타고 사라졌어요

 

어떻게 생긴 밴?

 

“키호”라고
쓰여 있더군요

 

애와 밴을 찾겠습니다
오래 안 걸립니다

 

그것들 치워버려
썩은내 나기 전에

 

전화 받아

 

여보세요?

 

아니, 지금은
통화 못 해

 

죽었으니까

 

차 세 대로 간다

 

시체는 어쩌죠?

 

미냐, 처리해

 

나 바빠요
저 인디언 시켜요

 

아빠 부하 아니죠?

 

그 사람들 누구였어요?

 

나도 모르겠다

 

그 사람들은
걱정할 거 없어

 

 

내 아들을 납치하고
전화 한 통 없어?

 

이건 아니지

 

인디언 쓰레기들

 

염병할 인디언 놈들

 

전부 잡아서 유타까지
표지판마다 다 매달 거야

 

아들을 납치했으면 전화해야지
그게 상식이잖아!

 

내 아들을 납치했잖아

 

내 새끼를

 

당신 미쳤어?
이번 주는 나잖아

 

허락도 없이
애를 데려가?

 

자기 애를 유괴할 정도로
멍청한 인간이었어?

 

변호사랑 얘기해서
양육권 다 뺏을 거야

 

한 달에 2시간 보면
많이 보는 줄 알아

 

경찰이 감시할 거고

 

고등학교 졸업 전엔
따로 못 만나

 

평범한 공립 고등학교 보내고
멀쩡한 식단으로 키울 거야!

 

다신 안 이럴 거지?

 

그치?

 

애 여기 없어

 

뭐?

 

노래 꺼

 

문자가 왔군
아까랑 번호가 달라

 

세쿼이아 모텔, 12호

 

스티브 잡스, 베이비

 

어서 오셔

 

텐트 치자

 

젠장!

 

안톤 딩켈
“본”

 

이 바닥은 내가 알아

 

전화로 요구가 오면
내가 몸값을 치르고

 

라이언을
돌려받는 거지

 

24시간 넘으면
경찰 부를 거야

 

24시간이면
돌아올 거야

 

- 지옥에나 떨어져
- 그래

 

지옥에서 봐

 

키호 샤토 몽클레어에
잘 오셨습니다

 

방 하나 주시죠

 

예약자 보호가
우선이라서요

 

뭐라고요?

 

보호...

 

그래요?

 

보호...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

 

이미 예약이 찼다는
말씀이었어요

 

내가 듣기론

 

우리에게 보호구역으로
돌아가라는 거 같은데

 

아니에요

 

내가 무슨 짓을
할지 알아요?

 

호텔 평점 사이트에

 

당장 상사를 부르든지
다시 한번 살펴봐요

 

다시 한번 살펴볼게요

 

- 뭐 먹을래?
- 네

 

달걀?

 

 

- 여기 사세요?
- 그래

 

혼자서?

 

그래

 

아이는 없어요?

 

없어

 

록 좋아하니?

 

클래식 좋아해요

 

저를 데려온 건
실수하신 거예요

 

왜?

 

네 아빠와
얘기 좀 하려고

 

오늘 밤에요?

 

아침에

 

기름이 좀 많네

 

아이 없다면서요

 

멀리 갔단다

 

얼른 자렴

 

어디서 주무세요?

 

아래층 내 방에서

 

- 제가 도망치면요?
- 도망칠 데도 없어

 

나가면 얼어 죽어
잘 자라

 

누가 이야기 들려줘야
잘 수 있어요

 

아는 이야기 없어

 

아무거나 읽어주세요
뭐든 상관없어요

 

신형 C-130은
제설차 중의 제설차다

 

대자연에 필적할 장비로
정격하중은 3톤이다

 

범용으로 제작된
오버하우젠UTV가

 

강력한 최신 엔진과
함께 장착되어

 

최고의 효율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시간당 4천 톤을
제설할 수 있다

 

투척 거리는 100피트다

 

훌륭한 제설차지

 

나도 한 대 있어

 

아저씨는
납치범인 줄 알았는데요

 

맨날 그렇진 않아

 

그럼 저도
태워줄 수 있어요?

 

그만 자야지

 

스톡홀름 신드롬
들어보셨어요?

 

“메이드 인 차이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애는 찾았나?

 

아직입니다
곧 찾을 겁니다

 

하얀 소 씨

 

무료 스키 패스예요
주말에 사용하세요

 

친구분들과
쓰시면 될 거예요

 

이 호텔을 선택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다른 좋은 곳들도
있었을 텐데요

 

고맙소

 

- 라이언의 학교 청소부예요
- 청소부 좋지

 

영광입니다
소문 들으셨겠지만...

 

-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
- 네

 

애를 태워간 밴
전에 본 적 있어요

 

밴 주인도
본 적 있고요

 

가족들과 키호에 있는
리조트에 갔었어요

 

- 그 고급 리조트 아시죠?
- 압니다

 

그리 올라가는데
아내가 옆자리에서

 

내 바지로 얼굴을 묻어서...
무슨 말인지 알죠?

 

압니다

 

그럴 땐 운전대를
똑바로 잡기가...

 

 

그러니까 그 밴이
도와주려고 섰는데

 

당신 아들을 태운
그 밴이었어요

 

그날 차를 구덩이에서
꺼내준 사람이

 

애를 데려간 사람이에요
이름이 아주 특이했죠

 

콕스맨

 

콕스맨

 

네, 밤새 웃었어요

 

- 이름이 무슨...
- 세상에

 

- 콕스맨에게 친척이 있었어
- 경찰에 신고 안 했답니다

 

그럼 정보료는
얼마면 될까요?

 

만 달러요

 

만 달러, 좋지

 

찰스 샬름
“청소부 척”

 

저기 좀 봐

 

정말 경험 있어요?

 

난 날기 위해 태어났어
백인 양반

 

네 아들과 있다

 

다시 보고 싶다면
혼자 와라

 

그래, 알아

 

원하는 게 얼마야?

 

얼굴 보고 얘기하지

 

2210 쿼리 로드, 키호

 

막 덴버에서 출발했으니까
3시간이면 도착해

 

맙소사

 

개자식

 

- 안녕하세요
- 하루 쉬시나?

 

- 주도로가 막혔던데
- 금방 갈게요

 

조카가 놀러 왔어요

 

가족들이 와서 좋겠군
집에 차들이 있던데

 

 

이거 보세요

 

- 히피와 자는 놈이군
- 아뇨

 

트럭에 회사 이름이
쓰여 있어요

 

- “오픈 로드”
- 4마일 거리예요

 

- 애들 모아
- 가자!

 

- 정말 재밌었어요
- 어디 가지 말고

 

여기 있어

 

누가 데리러 올 때까지
여기 있으렴

 

오픈 로드 차고지로
이동했어

 

뭐라고?

 

오픈 로드 차고지

 

“올드 벤드 로드”야

 

라이언!

 

안으로 들어가
어서 들어가

 

- 총은 왜 들고 있어요?
- 조용히 하고 위로 올라가

 

여기 들어가

 

왜 저한테
화나셨어요?

 

화난 거 아니야

 

지금은 아저씨
말대로 해야 돼

 

넌 착한 애야

 

- 네?
- 움직이지 말라고

 

최후의 콕스맨이군

 

내 아들 어딨어?

 

창의적인 일을 하지만
난 보수적인 편이라

 

단순한 걸 좋아하지

 

또 물어보게 만들면
손톱들을 다 뽑고

 

손가락을 자르고
손을 자르고

 

코를 도려낼 거야

 

특히나 코는
아주 괴로울 거야

 

아들이 아깝군

 

차고로 데려가

 

개자식!

 

아이가 제설차를 몰고
키호로 가고 있다

 

아야에게
전해줘

 

내 아내에게...

 

넌 망...

 

트레버 캘코트
“바이킹”

 

뭐 하는 거야?

 

내 일

 

클레멘트 스켄어도어
“산 사 태”

 

번 역 : 황 석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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